현대하이스코가 자동차 강판 생산의 첨단설비인 맞춤재단용접(TWB:Tailor Welded Blank) 설비를 구축, 제품 양산에 본격 나섰다. TWB공법은 재질 및 두께가 다른 여러 장의 강판을 목적에 맞게 재단한 뒤 레이저 용접하는 것으로 자동차 경량화의 핵심기술로 각광받고 있다. 현대하이스코는 전남 순천 냉연강판공장에 도입한 TWB설비가 작년 말 상업생산에 돌입한데 이어 최근 본격 양산체제를 갖춤으로써 올 내수시장의 TWB제품 매출목표를 120만장, 120억원으로 잡았다고 29일 밝혔다. 현대하이스코는 중국 자동차 및 항공기 제조사인 하얼빈 하피기차제조유한공사에 앞으로 3년간 7만8천장 분량의 TWB제품을 공급키로 하고 지난 1, 3월 두 차례 선적 완료했으며 현재 6월말 선적 예정으로 공급물량을 생산하고 있다. 현대하이스코는 또 연내 개발완료를 목표로 현대자동차와 함께 아반떼XD, 베르나, 트라제, 라비타, 투스카니, 산타페 등 7개 모델에 채택할 TWB제품을 개발중이다. 회사 남궁 성 부사장은 "TWB공법은 선진국에선 자동차 강판 제조에 상용화된 기술이며 아시아지역에서도 완성차 품질경쟁력 제고 차원에서 수요가 폭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궁 부사장은 "국내에서는 현대하이스코가 유일하게 TWB제품을 생산, 향후 수요 증가에 따른 큰 폭의 수익이 기대된다"며 "오는 2004년에는 내수시장 기준 74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