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세계적인 공장자동화설비(FA)업체 로크웰 오토메이션이 삼성전자 제어기 사업을 인수,"로크웰삼성오토메이션 "을 5월1일 공식 출범시킨다. 로크웰오토메이션코리아 출신인 토머스 오라일리와 삼성전자의 강덕현 이사가 공동 대표를 맡기로 했으며 임직원은 총 2백20명이다. 삼성전자 제어기 사업은 삼성전자 소속 공장의 자동화설비 구축과 유지 보수를 전담하고있는 "메카트로닉스 센터"매출중 약 20%(4백억원대)를 차지하고 있다. 미국 로크웰 오토메이션에서 자동 제어및 정보그룹을 총괄하는 스티브 아이젠브라운 수석 부사장은 최근 서울 조선호텔에서 합작사 출범식을 갖고 "삼성의 브랜드와 앞선 제조 기술력,반도체 영업망을 바탕으로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에서 사업 확장을 꾀하겠다"고 말했다. 아이젠브라운 부사장은 두 조직의 지난해 매출 합계가 약 7천만달러(약 9백억원)이며 합작사는 향후 매년 두 자리수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국내 FA시장에는 로크웰 외에도 미쓰비시 지멘스 ABB코리아 등 외국기업이 대거 들어와 LG산전 삼성전자 현대중공업과 경쟁하고 있다. 산업연구원 전망치에 따르면 국내 FA시장 규모는 1조6천2백50억원. 2003년에는 2조5천2백17억원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중 로크웰은 국내 제어기 시장에서 약 10%를 점유했다. 아이젠브라운 부사장은 "합작사는 기존에 삼성전자가 해온 내수 사업을 유지하겠지만 앞으로 삼성전자 제조인력이 만든 제품을 세계로 수출함으로써 아시아 FA시장에서 로크웰의 위상을 높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삼성전자의 거래선인 반도체회사들에 FA설비를 공급하는데 삼성이라는 브랜다가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로크웰은 기대하고 있다. 반면 삼성전자 메카트로닉스 센터의 송지오 부사장은 "삼성전자는 설비 투자 확장에 따라 FA 수요가 계속 발생하기 때문에 로크웰과 합작함으로써 안정적으로 관련 부품을 공급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이번 합작 의미를 설명했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