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화장품 브랜드에서 LG생활건강의 라끄베르가 독주하고 있다. 라끄베르는 사이버 브랜드 증권시장인 브랜드스톡(www.BRANDSTOCK.co.kr)에서 6개월째 여성화장품부문 1위를 지키고 있다. 라끄베르 브랜드 주가는 지난주 12만2천원으로 마감,전주보다 2천원 하락했지만 꿋꿋하게 1위를 고수했다. '황수정 사건'의 반사이익을 취하면서 급등세로 돌아선 지난해 11월 이후 거의 6개월째 독주 행진이다. 전체 제품 브랜드 순위는 전주에 비해 3계단 올라선 24위. SM5(23위)와 새우깡(25위)의 중간에 랭크됐다. 지난해 11월 초까지 선두자리를 놓고 라끄베르와 경쟁을 벌였던 태평양 라네즈(8만2천9백원)와 코리아나 엔시아(6만9백원)는 1백위권 밖으로 밀려나 선두와 상당한 가격차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라끄베르의 강세를 '전략적 마케팅의 결과'로 풀이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의 장기 브랜드 전략과 성공적인 한류(韓流) 마케팅,실적 호조 등이 겹친 결과라는 것. LG생활건강은 중국 진출 첫 해인 95년 5%에도 미치지 못했던 브랜드 인지도를 지난해 30%선까지 끌어올렸다. 베트남에서의 한류 마케팅도 한 몫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전속모델 김남주의 카리스마와 대중적 인기 상승이 결정적 원인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라끄베르와 상의하세요'라는 캐치프레이즈를 6년째 지속한 결과 소비자들의 머릿속에 '라끄베르=김남주'라는 등식이 굳어졌다는 얘기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