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화섬업체들이 핵심사업 위주의 사업구조 재편에 적극 나서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새한은 `핵심사업 집중을 통해서 수익을 극대화한다'라는 올해 경영방침에 따라 최근 가공필름 공장을 매각한데 이어 학생복 등 의류유통과 성형부문, 정수기사업의 매각을 검토 중이다. 또 경산공장 부지 등 유휴자산의 조기 처분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같은 움직임은 구조조정 가속화와 함께 전문화, 차별화를 적극 추진한다는 전략에 따른 것이라고 새한은 설명했다. 새한 관계자는 "업계가 아무리 어렵더라도 수익을 낼 수 있는 형태로 가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며 "화섬의 경우도 차별화 제품의 비중을 지속적으로 높여 장기적으로는 레귤러 제품은 만들지 않는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또 SK케미칼은 정밀화학과 함께 회사의 핵심적인 두개의 축 가운데 하나인 생명공학 강화를 위해 자회사인 SK제약과 자사가 최대 지분을 보유한 동신제약의 합병 방안을 검토 중이다. SK케미칼은 사내 기획팀을 중심으로 두 회사의 합병에 따른 시너지효과 등을 분석 중이며 올 하반기중 두 회사의 합병여부를 포함, 구체적인 구조조정 마스터플랜을 마련할 계획이다. 한일 합작법인인 도레이새한은 전자소재 및 반도체용 필름을 차세대 핵심사업으로 집중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내년까지 가공필름 사업에 150억원을 투자해 고기능, 차별화 제품의 생산을 확대하고 오는 2006년까지 이 부문에서 1천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밖에 코오롱은 영상, 캐릭터, 패션, 정수기 등 부진사업을 잇따라 매각하는 한편 지난해 원단사업을 분사하고 IT(정보기술) 소재용 필름, 인공피혁, 초극세사 등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류성무기자 tjd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