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진회계법인과 하나회계법인이 오는 7월1일 합병한다. 아더앤더슨의 국내 법인인 안진회계법인은 26일 임원회의를 열고 딜로이트 투시 토머스(DTT)의 국내 제휴사인 하나회계법인과 합병을 추진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오는 29일 인수·합병(M&A)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실사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합병기일은 7월1일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업계 2위인 안진과 하나가 합병되면 삼일회계법인(PwC)에 이어 국내 2위자리를 확고히 굳히게 된다. 양승우 안진회계법인 대표는 "하나회계법인이 합병에 보다 적극적인데다 향후 성장성과 잠재력을 볼 때 파트너로 적합하다고 판단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말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영화 등 다른 회계법인은 독립된 기업문화를 갖고 있어 안진과의 합병에 부담을 느낀 반면 신설법인인 하나는 규모가 작아 합병을 수월하게 이끌 수 있다는 점에서 파트너로 선택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하나회계법인은 현재 1백50여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