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동차를 미국 제너럴모터스(GM)에 매각하기위한 본계약 체결이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매각 대상에서 제외된 해외사업장의 경영난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26일 대우차와 외신 등에 따르면 GM이 인수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알려진 미국현지 판매법인과 당초부터 인수대상에서 제외된 폴란드.인도공장 등이 심각한 경영난에 빠졌다는 것. USA투데이는 최근 기사에서 "대우차 현지법인인 대우모터아메리카(DMA)가 지난24일 캘리포니아주 캠프턴 사무실 직원 60명만 남겨놓고 현지 직원 60-70명을 해고,북미지역에서 거의 사라질 상황에 직면했다"고 보도했다. DMA와 산하 525개 대우차 딜러(판매대리점)는 GM이 미국내 대우차도 인수대상에포함시켜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나 GM측은 미국내 대우차 판매를 포함한 현지경영을 원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폴란드 정부 대표단도 대우차 현지법인인 대우-FSO 회생 등 처리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오는 28일 방한할 예정이다. 재무성.노동성.국고성 차관 등으로 구성된 대표단은 한국측과 협상을 통해 라노스와 마티즈 등을 계속 생산할 수 있는지 확인하고 채무탕감 등을 통한 신설법인 설립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폴란드 정부는 지난해부터 대우-FS0 처리를 위한 태스크포스팀을 구성, 매각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최근 5개 업체가 입찰에 참가했으나 조건이 맞지 않아 난항을겪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함께 인도법인인 대우모터인디아의 채권은행단도 자국 법원에 자산 동결을요구하는 한편 지급불능 상태가 된 회사측에 40억루피(8천160만달러) 규모의 대출금상환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서울=연합뉴스) 강의영기자 keykey@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