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많은 제품이 나와 있으나 합성재질인 고어텍스나 다크론으로 만든 것만이 실용화되고 있다. 이런 합성 인공혈관은 주로 지름이 16~20mm인 복부의 대동맥에 쓰인다. 그러나 심장혈관수술 등에 쓰이는 지름 6mm이하의 소구경 인공혈관은 혈전이나 무기물이 끼어 혈관을 쉽게 좁히기 때문에 합성재질을 쓸수 없다. 따라서 의학자들은 조직공학을 이용한 생체친화적 인공혈관 개발에 매달려왔다. 미국 하버드대 연구팀은 지난해 "네이처 메디신"지에 사람의 혈액에서 분리한 줄기세포로 소구경 인공혈관을 만들어 양에 이식한 결과 1백30일 동안 혈관막힘 현상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일본여자의대도 2000년 5월 체내에서 용해되는 특수한 실로 혈관 형상을 만든 다음 혈관 내벽에 환자의 혈관세포를 심어 증식시키는 방법으로 재생 심장혈관을 만들어 이식하는데 성공했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