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세포를 이용해 혈류막힘 현상을 개선한 3㎜직경의 인공혈관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한양대 화학공학과 김병수 교수팀과 연세의대 김상현.홍유선 교수팀은 생분해성생체 재료에 골수줄기세포를 배양하는 방법으로 혈관막힘 현상을 크게 개선한 인공혈관(직경 3㎜)을 국내 최초로 개발, 동물실험에 성공했다고 25일 밝혔다. 소구경(직경 6㎜ 이하) 인공혈관은 사람의 심장 관상동맥(직경 4㎜) 질환 수술등에 사용될 수 있으나, 고분자 재료를 이용한 기존 인공혈관은 혈액응고에 의한 혈관막힘 현상 때문에 실제 수술에는 쓰이지 못했다. 미국 하버드대 연구팀은 지난해 네이처 메디슨지에 사람의 혈액에서 분리한 줄기세포로 소구경 인공혈관을 만들어 양에 이식한 결과 130일 동안 혈관막힘 현상이나타나지 않았다고 발표한 바 있다. 연구팀은 실험용 개의 몸속에서 추출한 콜라젠 성분으로 튜브형 생분해성 생체조직(직경 3㎜, 길이 40㎜)을 만든 뒤 이 안에 골수줄기세포를 배양, 인공혈관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한양대 김교수는 "이렇게 만든 인공혈관을 다시 실험용 개의 경동맥에 이식한결과, 배양된 줄기세포가 혈관내피세포로 분화되면서 최장 8주(60일)까지 혈관막힘현상이 나타나지 않았다"면서 "줄기세포를 배양하지 생체조직에서는 2주 안에 혈관막힘현상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김 교수팀은 이번 연구결과를 미국의 심장내과 전문지 서큘레이션에 기고하고개에서 추출한 콜라젠 성분에 대해서는 특허를 출원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김길원기자 scoop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