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화재[00610]가 온라인 자동차보험시장에 본격진출키로 함에 따라 자동차보험시장에 일대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제일화재가 최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온라인 자동차보험시장 진출 인가를 받은데 이어 오는 30일 온라인 자동차보험시장 진출을 공식 발표할 계획이다. 이같은 제일화재의 움직임은 온라인시장에 가장 먼저 진출한 교보자동차보험의 자동차보험시장 점유율이 지난달말 현재 1.3%까지 높아지는 등 호조를 보이고 있는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다른 손해보험사들의 대응이 주목된다. 실제로 쌍용화재[00540]의 경우 제일화재보다 앞서 온라인자동차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금융감독위원회에 인가신청을 냈으나 불허된 만큼 재추진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업계의 예측이다. 이와 함께 신동아화재[00370]등 다른 중.소형사들도 기존 오프라인 시장에 포화상태에 이른 점을 감안, 틈새시장으로 인식되고 있는 온라인시장 진출을 시도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게다가 삼성화재[00810]를 포함한 대형사들도 교보자동차보험이 온라인시장에진출할 당시 교보자보의 차보험시장에 대한 점유율이 3%를 넘어설 경우 온라인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내부방침을 세워놓고 있다는 게 업계의 정설이었다. 따라서 대형사들도 이르면 올해중에 온라인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교보자보의 점유율이 이미 1%대를 훌쩍 뛰어 넘은데다 제일화재도 이 시장에 진출, 본격적인 영업을 할 경우 온라인시장의 영역이 자연스럽게 넓어지면서 온라인시장이 차보험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를 넘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형사들은 기존 오프라인 판매조직의 반발로 직접 진출이 어려울 경우판매자회사의 형식으로 온라인시장을 공략할 수도 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사들의 경우 이미 온라인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시스템을갖추어 놓고 시장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해 왔다"며 "다만 기존 판매조직의 마찰을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처럼 온라인영역이 커지면서 보상직원에 대한 스카우트 문제 등이 생기는 등 가격자유화 이후 차보험시장에 또 한차례 치열한 생존경쟁이 벌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연합뉴스) 임상수기자 nadoo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