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액화석유가스) 업계는 작년 7월 시행된 에너지세제 개편으로 LPG 세금이 대폭 인상되면서 LPG 차량 판매가 줄어들자 경유에 대한 LPG의 가격경쟁력이 적정수준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에너지 세제를 조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24일 LPG업계와 LP가스공업협회에 따르면 작년 7월의 에너지 세제개편후 연비까지 고려할 경우, LPG 차량의 연료비가 경유차량에 비해 5-10% 높아졌으며 이 격차는점차 확대돼 오는 2006년 7월 이후에는 30% 정도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LPG 차량의 연료비가 경유차에 비해 높아짐에 따라 국내 레저용 LPG 차량의 판매량이 지난 2000년 24만6천대에서 작년 10만8천대로 절반이상 감소한 반면상대적으로 연료비가 싸진 경유차의 판매는 배 가까이 늘었다고 LPG업계는 전했다. LPG 업계는 대기오염에 따른 사회적 비용이 갈수록 높아지는 상황에서 미세먼지와 질소산화물을 많이 배출하는 경유차량 증가는 결코 바림직하지 못한 현상이라며경유차 증가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있다. LPG 업계의 한 관계자는 "에너지 세제개편으로 레저용 경유차가 크게 늘어나도록 한 것은 공해문제 등 사회적 비용을 제대로 고려하지 않은 근시안적인 태도"라면서 "국내 대기환경 개선을 위해서는 공해가 적은 LPG 자동차의 보급확대를 위한 정책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LPG 업계는 이에따라 LPG와 경유간 가격 차가 합리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관련 세제를 개선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그러나 에너지 세제개편는 상호 이해가 상충되는 여러 에너지원 업체들의 이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매우 민감한 사안이어서 개편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정유업계 관계자는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신삼호기자 ssh@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