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현대투신 등 현대 금융3사의 인수 협의를벌이고 있는 푸르덴셜이 내달중 예비실사를 실시할 전망이다. 그러나 푸르덴셜은 현대 금융3사 가운데 자산운용 분야의 인수에 초점을 맞추고있기 때문에 매각구도가 바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금융감독위원회 고위 관계자는 23일 "아직 매각협상 일정이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푸르덴셜이 자료검토를 마무리하고 실사에 들어갈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혀 매각협상이 본격화될 것임을 시사했다. 푸르덴셜은 이미 9천만달러를 투자한데 이어 2004년까지 4억달러를 추가 투자할수 있는 옵션을 보유하고 있는 제일투신과 새로 인수하게 될 현대투신 등을 합병하는 방안까지 염두에 두면서 전략적인 사업계획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푸르덴셜은 보험업을 주력하는 그룹으로서 보험자산을 운용할 수 있는현대투신운용의 인수에는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으나 현대증권 등은 인수를 꺼리고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푸르덴셜은 지난해 9월말 현재 5천642억달러(약 750조원)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한때 증권업에 진출했다 큰 손실을 봤던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 관계자는 이에 대해 "현대증권을 빼놓고는 협상의 의미가 없다"며 "현대 3사를 패키지로 묶어 매각하되 매각 방법에 대해서는 유연성을 두는게 바람직하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TOI(투자조건서)든, 구속력있는 MOU(양해각서)든 상관이 없다"며"대우자동차, 하이닉스 등 현안 기업들의 처리가 속속 이뤄지고 있는만큼 현대투신매각협상도 이른 시일내 마무리되길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정주호기자 joo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