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당을 낮춰주는 버섯 요구르트가 당뇨병 환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있어 화제다. 진주의 경상대 유전공학연구소 안에 설립된 바이오허브(대표 김범규·www.biohub21.co.kr)는 22일 버섯유산균 발효 요구르트 '바이오허브 100'을 장기복용하고 있는 환자가 3백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요구르트로 돼있어 마시기가 편하면서도 혈당조절기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지면서 복용자가 한달여만에 5배로 늘어난 것. 요구르트는 당뇨병 환자들이 삼가야 할 식품이다. 일반 요구르트는 당농도가 10%이상으로 혈당수치를 조절해야 하는 당뇨병 환자들에게는 부적합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버섯요구르트는 당 농도가 1%내외로 부담 없이 마실 수 있다. 게다가 혈당치를 낮춰주는 기능성 식품이다. 회사측은 "고혈당 환자를 대상으로 천연버섯 추출물과 유용물질을 섞어만든 이 요구르트의 약리작용을 분석한 결과 80%이상의 환자가 3주 이내에 정상 혈당치(1㎗혈액에 80∼1백10㎎의 당이 들어있는 것)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버섯요구르트는 우연한 계기로 개발됐다. 바이오허브는 당초 버섯을 이용한 식품개발에 나섰다. 그러나 사업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그래서 콜레스테롤 저하 기능이 있는 버섯요구르트로 방향을 수정했다. 연구개발 과정에서 버섯과 요구르트가 결합될 때 혈당수치가 떨어지는 것을 확인했다. 김범규 사장(43)은 "생산이 부족해 기다리고 있는 고객이 3백여명을 넘는다"며 "6월부터는 생산이 현재의 2배이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바이오허브 100을 통해 당뇨병으로 고생하는 환자들에게 도움을 주는 한편 2004년까지 혈당강하제를 만들 수 있는 신물질을 찾아내겠다"고 덧붙였다. (055)754-8796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