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특송 회사인 DHL코리아가 한국 축구 대표팀이 지난 20일 코스타리카를 2대0으로 완파하는데 작은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 DHL코리아는 거스 히딩크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의 요청에 따라 지난 17일 오후 7시 일본 도쿄에서 열린 일본과 코스타리카의 평가전 테이프를 긴급 공수했다. 코스타리아와 평가전을 앞둔 히딩크 감독이 전력을 충분히 분석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코스타리카의 경기 모습이 담긴 테이프가 급히 필요하다는 의사를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DHL코리아에 전해온데 따른 것. 이에 따라 DHL코리아와 DHL재팬은 "긴급 서비스" 조항을 적용,녹화 테이프를 18일 오후 대표팀이 묵고 있는 대구 인터버고 호텔로 배달했다. 야간에 물건을 픽업할 경우 공항통관 업무와 항공운항 시간 등으로 이틀 정도 소요되지만 이번 배송은 특별한 케이스라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경기 테이프는 DHL재팬 직원이 17일 9시 일본 현지에서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로부터 넘겨 받아 18일 오전 9시45분발 NH171편으로 인천국제공항으로 옮긴 뒤 다시 김포공항을 통해 대구로 직송됐다. DHL코리아 마케팅 담당 이상연 이사는 "한일 월드컵의 성공을 기원하는 뜻에서 양국의 DHL이 긴급 서비스를 제공했는데 한국팀이 승리해 작은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