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역조건이 4개월 연속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2월 순상품 교역조건지수(2000년=100)는 전년 동월(96.3)에 비해 6.9% 상승한 102.9로 작년 11월부터 넉 달째 나아지는 추세를 이어갔다. 순상품 교역조건지수란 수출단가를 수입단가로 나눈 것으로 102.9면 1천원어치 수출했을 때 수입할 수 있는 금액이 1천29원이라는 뜻이다. 교역조건은 지난 99년 4월부터 31개월 연속 악화되다가 유가·원자재 가격 하락에 힘입어 작년 11월부터 호전돼 올 1월에는 지수가 100을 넘어섰다. 한은은 2월중 수출단가가 작년 같은달보다 10.7% 떨어지며 18개월째 하락했지만 수입단가 역시 16.4%나 하락, 교역조건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