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11 테러' 때 사고 현장인 뉴욕 월가에 있다가 화를 당할 뻔했던 금융계 인사들이 '천우신조회'를 만들었다. 구성원은 이헌재 전 재정경제부 장관을 비롯 위성복 조흥은행 이사회 회장, 신동혁 한미은행 회장, 박창배 전 증권거래소 이사장, 하영구 한미은행장, 윤영석 두산중공업 부회장, 김은상 살로먼스미스바니(SSB) 사장 등. 홍석주 조흥은행장도 조만간 회원으로 합류할 예정이다. 이들은 작년 9월11일 각각 IR(기업설명회)를 위해 뉴욕 월가에 머물렀다가 운좋게 화를 면한 후 같은 비행기를 타고 귀국했다. 이 전 재경부 장관은 증권거래소의 상장 우수기업 뉴욕 IR에 연설자로 참여하고 있었다. 박 당시 이사장은 IR를 주관하는 기관 대표로, 김 사장은 주간사인 SSB의 대표로 각각 뉴욕에 머물렀다. 위 회장은 당시 조흥은행장으로 홍 행장(당시 상무)과 함께 은행 IR를 위해 월가에 있었으며 신 회장과 하 행장 역시 한미은행 IR를 위해 사고지점 근처에 머물고 있었다. 특히 위 회장을 비롯한 조흥은행 IR팀은 사고 당일 아침 국제무역센터에서 약속이 있었으나 약속이 30분 가량 미뤄지는 바람에 화를 면해 화제가 됐었다. 천우신조회 멤버중 위 회장, 신 회장, 박 전 이사장, 윤 부회장 등은 서울대 상대 동기동창(58학번)이기도 하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