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을 앞두고 패션업계가 마케팅 경쟁에 시동을 걸었다. 캐주얼 브랜드들은 일제히 매장 인테리어를 축구 분위기로 바꾸고 축구복 스타일의 신상품을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다. LG패션 코오롱FnC는 대형 패션쇼로 축제분위기를 띄우고 있고 한국팀 16강 진출을 기원하는 이벤트도 잇따르고 있다. 캐주얼 의류 '후아유'는 여름시즌 마케팅 주제를 '축구와 치어리더'로 정했다. 5,6월 중 광고 이미지와 매장 인테리어를 여기에 맞추고 축구 유니폼 같은 티셔츠와 주름진 미니스커트 등 치어리더 복장을 판매한다. 쌈지스포츠도 5월 한 달 동안 '빅 게임'이란 이름의 축구 티셔츠 시리즈를 한정 판매한다. 축구공 프린트를 넣거나 운동복의 백넘버 모양으로 숫자를 그려넣은 것 등 5가지 스타일이다. FIFA월드컵 공식 후원사인 아디다스도 월드컵 트로피와 공식 축구공을 프린트한 티셔츠 등을 팔고 있다. LG패션 닥스는 다음달 7일부터 매장에 닥스 고유 체크로 만든 축구공(사진)을 전시한다. 한국팀의 16강 진출을 기원하는 이벤트도 풍성하다. 코오롱은 다음달 7일 하얏트호텔에서 헤드,엘로드 등 10개 스포츠 캐주얼 브랜드 컬렉션과 문화공연으로 이뤄진 패션쇼를 연다. 이날 지름 2m의 대형 축구공을 로비에 비치,관람객들의 사인을 받아 행사 후 월드컵 경기장 등에 기증할 계획이다. 한국팀이 16강에 진출할 경우엔 25일부터 30일 사이에 구매한 고객 중 2천2명을 추첨,16만원을 현금으로 준다. LG패션은 다음달 15일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닥스의 한국 상륙 20주년을 기념해 초대형 패션쇼를 연다. 축구를 모티브로 삼은 제품 전시회와 닥스 패션쇼도 열린다. 유아복업체 해피랜드는 한국팀이 16강에 나갈 경우 16만원 이상 구입고객 중 1백60명을 추첨해 구입액 전액을 상품권으로 돌려주는 행사를 마련했다. 김혜수 기자 dear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