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난에 처해있거나 워크아웃중인 기업들이 속속 신입사원 공채에 나서고 있다. 아무리 회사가 어려워도 기업경쟁력의 핵심인 젊고 우수한 인재를 확보해야 성장잠재력을 잃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하이닉스[00660]반도체는 지난 13일 자사 홈페이지(www.hynix.co.kr)에 연구개발.기술.자재.영업.사무직 등 전 사업부문에 걸쳐 대졸 신입사원을 모집한다는 내용의 채용공고를 냈다. 하이닉스가 대졸 신입사원 채용에 나선 것은 2년만이다. 하이닉스는 구체적인 채용규모를 확정하지 않았다고 밝혔으나 최소 100명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워크아웃중인 대우전자[07410]는 `채용홍보단'을 별도로 구성, 이달 1일부터 30일까지 주요 30개 대학별로 채용설명회를 실시중이며 약 150여명의 대졸 신입사원(연구직 100명, 관리직 50명)을 뽑을 계획이다. 대우전자는 또 회사 임직원들을 직접 출신대학에 보내 후배들에게 회사 개황과 전망 등을 설명하고 취직을 적극 권유토록 하고 있다. 대우전자 관계자는 "비록 회사사정이 어렵지만 선배들이 직접 대학후배들과 만나 대우전자만이 갖는 장점을 설명하고 난 뒤 호응도가 매우 높아지고 있다"며 "특히 해외근무에 관심이 많은 대학생들이 지원을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CRV(기업구조조정투자회사)를 통한 구조조정을 진행중인 오리온전기[04390]는 아직까지 구체적인 채용계획을 잡지 못했지만 최근 영업이나 기술부문에서 10여명씩 의 인력을 뽑는 등 필요에 따라 수시로 신규인력을 채용할 방침이다. (서울=연합뉴스) 노효동기자 rhd@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