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채업체가 대출해 주고 받는 이자가 평균 연 1백75%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사채업체 단체인 한국대부사업자연합회(회장 유세형)에 따르면 최근 70개 사채업체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월 9.8%의 대출이자와 월 4.75%의 대출수수료 등 월 평균 14.55%(연 1백74.6%)의 이자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사채업체의 대출 규모는 월 평균 8천9백50만원, 연간 10억7천4백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사채업체들은 대출이자와 수수료로 연간 1억5천6백58만원의 수익을 올리지만 1억2천7백59만원의 비용이 들어가 2천8백99만원의 세전 영업이익을 내는 것으로 조사됐다. 비용은 주로 조달금리 부실채권 및 과다한 광고비 등이다. 이 가운데 월 평균 3.8%(연 45.6%)에 이르는 조달금리가 가장 큰 부담이 되고 있다고 사채업체들은 응답했다. 한대련 관계자는 "사금융업체들은 제도권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것이 아니라 사채전주로부터 조달하고 있다"며 "이같은 부담과 영세성으로 인한 부실 등으로 고금리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같은 현실 극복을 위해 무엇보다 업계 자체의 투명경영 노력과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철규 기자 gr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