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1,326원선에서 게걸음하고 있다. 오후 개장이후 이동거리는 1,326.10∼1,326.90원으로 불과 0.80원의 변동폭에서 맴돌고 있다. 달러매도(숏)마인드가 우세한 상황에서 물량 공급이 뒷받침을 해주지 못하고 있는 상황.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3시 21분 현재 전날보다 1.10원 낮은 1,326.80원을 기록중이다. 오전 마감가보다 0.10원 낮은 1,326.30원에 오후장을 연 환율은 오전중 저점인 1,326.10원에 도달한 뒤 달러되사기(숏커버)로 1시 47분경 1,326.90원까지 되올랐다. 이후 환율은 추가 반등도, 하락의 실마리도 찾지 못한채 1,326.50∼1,326.80원에서 제자리걸음에 그치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6억원, 186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전날 소폭의 순매수에서 다소 순매도로 돌아섰으나 규모가 크지 않아 수급상에는 별다른 영향을 가하지는 못할 전망이다.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131.45엔으로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다. S&P가 전날 일본 국가신용등급을 한단계 하향조정한데 이어 6개월내 신용등급을 2단계 강등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음에도 불구, 엔화 강세가 유지되고 있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숏마인드가 유지되고 있는데 조용한 흐름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며 "물량이 많지 않아 추격 매도는 자제하고 있는 형편이며 큰 폭의 등락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다른 은행의 딜러는 "위아래로 꽁꽁 묶여 있는 상황"이라며 "결제가 나와서 포지션이 부족하다는 입장과 네고물량이 있다는 견해가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이쪽저쪽 다 움직여 보고 있으나 양쪽 다 강하게 틀어막고 있어 오늘중 1,325원을 테스트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숏마인드가 강함에도 수급이 부족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