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1,326원선에서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 하락, 외국인 주식순매수 등 하락을 자극하는 재료들과 함께 시장 참가자들도 달러매도(숏)마인드로 기울어 있다. 다만 물량공급이 뒷받침되지 않아 추가 하락은 여의치 않은 표정.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3분 현재 전날보다 1.20원 내린 1,326.70원을 가리키고 있다. 밤새 역외선물환(NDF)환율은 전날 국내시장에서의 하락분위기가 연장, 1,330.50∼1,331.50원을 거닐었으며 1,330.50/1,331.50원에 마감했다. 전날보다 0.60원 높은 1,328.50원에 출발한 환율은 개장직후 1,327.50원으로 하락 반전한 뒤 낙폭을 확대, 10시 5분경 1,326.30원까지 몸을 낮췄다. 이후 환율은 추가 하락이 저지된 채 수급 공방속에 1,326원선을 배회하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101억원, 32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 심리적으로 달러매도를 유도하고 있다. 전날 뉴욕에서 132엔을 기록한 달러/엔 환율은 이날 도쿄에서 131.54엔까지 반락했다가 이 시각 현재 131.71엔으로 소폭 반등했으나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은행간 거래만 활발할 뿐 수급은 많지 않다"며 "특별히 위로 살만한 요인이 없고 차트상 아래로 꺾인 점으로 미뤄 오후장에는 1,325원을 테스트할 여지가 충분하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