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브랜드 시장인 브랜드스톡(www.BRANDSTOCK.co.kr)에서 삼성전자 애니콜이 휴대폰부문 독주체제를 굳혀가고 있다. 4월(1∼10일) 평균주가는 76만9천원. 2위 스카이(37만8천원)의 2배를 웃돈다. 애니콜은 특히 지난해 9월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브랜드스톡에 상장된 전체 브랜드 가운데 스피드011 코카콜라 등과 선두를 다투는 최고의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이동전화 가입자가 지난달 3천만명을 넘어서고 수출도 매년 50% 이상 급성장하는 등 한국이 '휴대폰 강국'임을 실감케 해주는 대목이다. SK텔레텍의 스카이는 시장점유율이 낮은 데도 불구하고 브랜드 주가에서는 2위를 달리고 있다. 특히 지난해 10월 이후 큰 폭으로 상승,한때 49만원(3월21일)에 달하기도 했다. 월평균 주가도 1월 35만9천원,2월 37만5천원,3월 38만1천원으로 꾸준히 오르고 있다. 개발 초기부터 꾸준히 진행해온 차별화된 마케팅과 브랜드 관리로 '뭔가 다르다'는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전달해온 결과로 풀이된다. LG전자의 싸이언은 컬러휴대폰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지만 브랜드파워에서는 애니콜을 따라잡기엔 역부족이다. 월평균 주가는 15만원 안팎으로 애니콜과 스카이에 이어 3위를 달리고 있다. 싸이언은 라이벌 애니콜과 경쟁해야 하는 데다 스카이가 고급 이미지 전략을 펴고 있어 브랜드 이미지 형성에 고전 중이다. 그러나 컬러폰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워가고 있고 LG전자가 새 브랜드 전략을 다각도로 검토 중이어서 조만간 반등 기회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모토로라와 네오미는 4월 평균주가가 각각 8만6천5백원과 5만4천원으로 하위권을 달리고 있다. 브랜드스톡은 "한국의 휴대폰 보급률은 인구 1백명당 63.8명으로 세계 22위권이어서 아직도 성장 여력이 충분하다"며 "휴대폰 브랜드의 자산가치도 계속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