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이 올해 80세 생일을 맞은 리처드 워커 전 주한 미국대사를 서울로 초청, 팔순연을 개최했다. 14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김 회장은 지난 13일 서울 프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한.미 양국 인사들을 초청한 가운데 미국 시간으로 12일 생일을 맞은 워커 전 대사의 팔순잔치를 열었다. 워커 전 대사는 김회장의 선친이자 한화그룹 창업주인 김종희 전 회장과 친형제 이상으로 친분이 두터웠던 사이로 지난 82년 환갑때도 서울에서 잔치를 했었다. 김회장은 당시 20년 후 팔순잔치도 서울에서 마련하겠다는 약속을 워커 전 대사에게 했고 약속대로 이번 팔순잔치를 `워커 전 대사 환갑 20주년 행사(Ambassader Richard Walker's 20th Hwangap Anniversary)'로 이름붙여 개최했다는 것이 한화측의설명. 이날 행사에는 워커 전 대사의 가족을 비롯해 한진그룹 조중건 고문 가족, 숙명여대 이경숙 총장 가족, 노신영, 이영덕, 이홍구 전 국무총리, 호레이스 언더우드 연세대 이사 부부, 토마스 허바드 주한 미대사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김회장은 이날 워커 전 대사에게 팔순 기념으로 `은제 십장생 조형물'과 워커전 대사의 한국내 일대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비디오'를 선물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윤영기자 y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