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11200]과 현대자동차가 자동차 운송선장기 계약 기간에 최종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현대상선의 자동차선 사업 부문 매각 작업은 마지막 서류 검토 작업만을 남겨놓게 돼 이달 중 본계약까지 체결될 전망이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14일 "현재 1년 단위의 운송 계약을 '최소 5년' 단위로 바꾼다는 대원칙에 합의했다"며 "늦어도 수일 내 장기 계약 서류 절차를 마무리지으면이달 중 매각 본계약을 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상선과 현대차는 지난 1월부터 자동차선 장기계약 전환 작업에 들어갔으나,계약 기간을 놓고 각각 5년 이상과 5년 미만을 요구해 협상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현대상선의 자동차선 매각 협상 대상인 '발레니우스 빌헬름센'은 7년 단위의 장기 계약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져, 향후 협상에서 이 문제가 걸림돌로 작용할가능성을 비쳤다. 이에 대해 현대상선 관계자는 "장기계약 문제는 전체 협상의 일부분"이라며 "늦어도 이달 말까지 본계약을 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72척 규모의 현대상선 자동차선 사업 부문은 60~70%가 현대차 물량을 운송하는데 사용되고 있으며, 연매출만 1조2천억원에 이른다. 현대상선은 약 2조원 가량으로 알려진 매각 대금으로 장단기 부채를 완전히 청산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이광철 기자 gcm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