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김승유 행장은 12일 제일은행과 합병협상을 진행중이며 되도록 빨리 합병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행장은 이날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관에서 기자들을 만나 "금융환경이 빠르게 변하고 있어 합병을 통해 규모를 키우는 것이 시급하다고 판단해 합병을 서두르고 있으며 늦어도 연내에는 성사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5월 말 합병 발표설에 대해서는 "합병은 협상 상대방이 있기 때문에 시일을 장담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김 행장은 "규모의 경제를 갖추기 위해서는 자산규모가 100조원은 돼야 한다고 본다"면서 "합병후에도 100조원엔 미치지 못하지만 당장 서울은행 등 다른 은행을 추가합병하는 안은 구체적으로 검토하지 않았으며 향후 상황에 따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합병후 CEO에 대해서는 "누가 행장이 되느냐는 것은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면서"뉴브리지측에서 행장자리를 조건으로 내건적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합병 후 갈등을 줄이고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합병 전부터 양측의 생각을 합치하고 조직문화가 융화될 수 있도록 애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행장은 이날 오전 열린 노조 대의원회의에서도 "합병은 목적이 아니라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수단"이라면서 "과거에도 기업문화가 유지되는 합병을 해왔으며 앞으로도 주주.고객.직원의 이해가 일치하는 합병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최윤정기자 mercie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