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choung@tgcorp.com 벤처기업을 하게 된 지 3년째에 접어든다. 내가 왜 벤처를 하게 되었고 현재도 하고 있는지를 돌아보게 된다. 짜여진 틀에 의해 일하는 것보다 무엇인가 새로운 일을 만들고 성취하고 싶은 욕구가 강했던 것이 아닌가 싶다. 2년 전 금융인에서 벤처 기업인으로 1백80도 전환할 때 나는 세가지를 중요하게 생각했다. 아마 모든 샐러리맨들이 같은 생각을 하고 있을 것이다. 첫번째는 나의 커리어에 좋을 것인가이다. 지금까지 잘 쌓아놓은 프로페셔널 커리어에 플러스가 될 것인가이다. 두번째는 돈이다. 내가 현 위치에 그대로 있을 때 현재 그리고 앞으로 5년 동안 벌 수 있는 돈이 얼마이고 벤처에서의 가능성은 얼마인가이다. 세번째는 일에 대한 재미와 성취감이 현재보다 높을 것인가이다. 지난 2년 동안 나는 한번도 후회한 적이 없다. 벤처거품이 꺼지고 각종 게이트가 난무하지만 나는 내가 2년 전 벤처를 선택하게 된 것에 대해 참으로 만족한다. 우리 회사의 신규 임직원 뽑을 때 항상 내가 하는 이야기다. 지금은 회사가 어느 정도 안정을 잡아가고 있다. 사업의 방향이 잡혔고,국내외 시장에서 인정도 받고 실적도 좋아지고 있다. 지금 다시 생각해본다. 내가 벤처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2년 전과 비교해 많이 바뀌어 있는 것을 느낀다. 첫째는 나를 믿고 투자해준 기관 및 개인투자자들 때문이다. 기관 투자가는 나의 프로페셔널로서 능력을 인정해주고 기대하는 사람들이다. 그리고 개인 투자자는 나에 대한 깊은 신뢰와 애정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다. 내가 사업을 일으킬 수 있도록 도와준 이 투자자들을 위해 나는 꼭 사업을 성공시켜야 한다고 본다. 그래서 그들이 충분한 투자수익을 얻고 기뻐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 것이 나의 의무라고 생각한다. 두번째는 임직원과 그 가족들이다. 나를 믿고 시작이 극히 미약한 벤처회사에 들어온 사람들이다. 나는 임직원들에 대해 그들이 커리어의 발전,금전적인 보상,그리고 성취감을 얻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사회와 국가 경제발전에 적극 기여하고 있다는 점이다. 사업을 성장시켜 나가면서 고용효과를 창출하고,새로운 산업에서 부를 창출하고 다른 사람들과 나눌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좋은 일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