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광토건이 건설업계 최초로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에서 공식 졸업했다. 채권단 대표인 하나은행은 남광토건의 워크아웃을 종료하기로 채권금융기관의결의를 마쳤다고 12일 밝혔다. 채권단은 이날 오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채권금융기관과 남광토건 관계자등이 참석한 가운데 워크아웃 조기졸업 기념식을 가졌다. 채권단은 남광토건이 지난 99년 3월 워크아웃에 들어가 98년말 기준 3천542억원의 차입금을 작년말 953억원으로 줄이고 150억원의 흑자를 내는 등 경영이 원상 회복됐다고 보고 졸업시기를 계획 보다 1년을 앞당겼다고 밝혔다. 채권단은 남광토건에 대해 2차례에 걸쳐 모두 763억원의 출자전환을 실시, 출자전환 당시 남광토건 지분의 57%를 차지했으나 그동안 남광토건 주가가 오르면서 이날 현재 지분은 18.5%로 줄었다고 말했다. 채권단은 남광토건이 워크아웃에서 졸업했지만 남은 채권 953억원에 대해서도금년까지 5% 금리를 적용하는 우대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김승유 하나은행장은 기념식에서 "뼈를 깎는 자구노력으로 경영정상화를 이룬남광토건 임직원들에게 채권단을 대표해 감사드린다"며 "이번 워크아웃 졸업은 남광토건과 채권단에 `상생(相生)'이란 단어의 진정한 의미를 알려준 성공사례로 기억될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한승호기자 h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