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기업원(원장 민병균)은 12일 오후 조선호텔에서 송자 자유기업원 이사장, 손병두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 송병락 서울대 교수 등 학계, 경제계, 법조계, 문화계 등 각계 인사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자유기업원 창립 5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송자 이사장은 인사말에서 "한국의 교육제도는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에 반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이는 시장경제와 자유기업에 대한 철학과 사상을 개발하고 교육하지 않은 탓"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자유기업원은 설립이후 작은 정부, 개인의 자유와 책임, 법의 지배, 폭력의 자제, 자유기업주의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으며 현재 한국의 현실을 감안할 때앞으로 자유기업원의 소명은 더 중차대해 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초청연사인 임광규 자유시민연대 공동대표는 '법치없으면 자유도 없다'는 제목의 강연을 통해 "요즘 몇년동안 잘못 교육받고 자란 사람들과 사회주의 논리를 떠드는 지식인들이 개혁하자고 떠들어 온 것들의 95% 가량이 나보다 앞서가는 사람을 묶어달라는 규제를 요구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지금 한국 사회는 규제와 법치가 혼동되고 있다"며 "기업인의 경제적 자유는 법치를 위한 투쟁을 통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만원 사회발전시스템연구소 소장은 "과거에는 모든 좌익활동을 공권력이 막아줬지만 지금의 공권력은 오히려 이를 방조.비호하고 있어 우리나라에 재벌, 기업,학교, 사학재단이 앞으로 얼마나 더 존재하고 국민의 자유가 언제까지 보장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밝히고 정부의 금강산관광 지원 등 대북정책도 비난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현준기자 ju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