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건용 산업은행 총재는 10일 "대우차 매각 본계약을 위한 주요 사안에 대해 지난주 GM측과 합의해 사실상 협상이 타결됐다"고 밝혔다. 정 총재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가진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본계약 내용은 대체로 지난해 맺은 양해각서(MOU) 범위내에 있다"며"GM측의 부평공장 조건부 인수시기를 앞당기고 의무화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협상내용에 대해 채권단 동의절차를 거쳐 늦어도 이달내 본계약을 맺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정 총재와의 일문일답 내용 --GM의 대우차 부평공장 인수시기가 앞당겨 지나 ▲당초 MOU에 6년이내 일정한 조건을 충족하면 GM측이 인수하기로 했던 것을 시기를 앞당기고 조건 충족시 의무적으로 인수하도록 했다. 일정한 조건은 가동률, 노사관계, 노동생산성, 품질기준 등이다. --부평공장 인수조건을 구체적으로 밝힌다면 ▲가동률은 6개월 연속 2교대 유지, 노사분규로 인한 손실은 GM의 글로벌 평균치 이하, 노동생산성은 매년 4% 이상 등과 품질기준이 충족돼야 한다.(이성근 산은 이사) --GM이 인수하는 대우차 해외법인은 정해졌나 ▲22개 해외 판매법인과 2개 생산법인 가운데 판매법인 인수대상을 축소시키기로 했으나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다. 생산법인은 이집트생산법인이 빠지고 베트남 생산법인이 포할 될 것이다. --인수대상에서 제외되는 해외법인은 어떻게 하나 ▲제외된 해외법인에 대해 서는 M&A나 매각을 추진할 것이다. 이같은 사항은 GM측과 협의해 결정하게 될 것이다. --우발채무와 관련 협의된 내용은 ▲우발채무에 대해서는 3년동안 2억9천700만달러 한도내에서 채권단이 책임을 지고 3년이내에 5천만달러 이상 우발채무가 발생할 경우는 다시 3년동안 보장기간을 연장해주기로 했다. --GM의 대우차 인수이후 대우차 브랜드는 유지되나 ▲브랜드 유지문제는 기본적으로 GM측이 영업전략을 고려해 결정할 사안이다. --본계약 체결시까지 남은 문제가 있나 ▲협상 내용에 대한 채권단 동의를 거치는 문제, 공익채권 처리문제 등이 남았으며 늦어도 이달 안으로는 본계약을 체결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협상에 소회와 `헐값매각' 문제제기 등에 대해서는 ▲이번 협상은 GM측이 칼을 쥐고 우리가 칼날을 쥔 협상이었다. MOU의 원칙을 지키려고 노력했고 MOU 체결이후 협상은 대체로 무난했다고 본다. '헐값매각'이나 특소세 유예에 대한 '특혜시비'에 대해서는 견해가 다를 수 있으며 할 말이 없다 (서울=연합뉴스) 한승호기자 h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