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적용되는 시장리스크 기준 BIS(국제결제은행) 자기자본비율 제도에 따라 적용대상 8개 은행의 작년말 신BIS 비율은 11.42%로 나타났다. 이는 기존 신용리스크만을 적용한 BIS비율 11.50%보다 0.08%포인트 하락한 수치로 기준변경에 따른 영향이 그다지 크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작년말 현재 조흥, 한빛 등 8개 은행의 BIS 자기자본비율을 시장리스크 기준에 따라 재산정한 결과 은행별로 0.01∼0.19%포인트 하락했다. 이 가운데 국민은행의 시장리스크 기준 BIS 자기자본비율은 10.04%로 기존 BIS비율(10.23%)보다 0.19%포인트 떨어져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으며 조흥 10.42%, 한빛 11.21%, 외환 10.86%, 신한 11.98%, 하나 10.21%, 산업 16.50%, 농협 10.21% 등으로 나타났다. 시장리스크기준 BIS 자기자본 보유제는 기존의 신용리스크 이외 금리.주가.환율변동에 따른 시장리스크에 대해서도 일정수준 이상의 자기자본을 보유하도록 한 제도로 선진국에선 지난 97년말부터 시행하고 있다. 시장리스크 기준 BIS비율이 8%에 미달할 경우 경영개선권고 등 적기시정조치 대상이 될 수 있다. 신BIS비율은 연결기준에 따른 총자산 대비 트레이딩 포지션 비중이 10% 이상이거나 1조원 이상인 은행들을 대상으로 함에 따라 한미, 중소기업은행 등은 빠졌다. 금감원은 이에 따라 2.4분기중 신BIS비율 적용 대상은행들의 시장리스크 측정시스템을 점검할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권의 BIS비율이 새로운 기준에 따른다 하더라도 거의 변동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국내 은행들의 국제경쟁력이 크게 확대되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주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