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노동조합은 8일 금융통화위원회 신임위원 3명의 출근 저지 농성을 벌이면서 금통위원 선발제도를 개정하라고 정부에 촉구했다. 한은 노조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이번 금통위원 인사에서 재정경제부 관료들은 그들의 인사숨통을 트는 동시에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을 쥐락펴락 하겠다는 이기주의를 노골화했다"며 "출근 저지투쟁은 이같은 재경부 관료들의 행태를 고발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은 노조원들은 이날 오전 7시30분부터 한은 정문에서 연좌 침묵 농성을 벌이며 금통위원들의 출근을 막았다. 박승 한은 총재는 농성중인 노조원들과 만나 "여러분들의 의사표시는 어디까지나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지킨다는 순수한 목적이어야 한다"며 한은의 위상이 손상되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했다. 한편 신임 금통위원 3명은 이날 오후 다른 문으로 한은으로 들어와 박 총재로부터 임명장을 받았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