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이마트가 서울 부산 대구 인천 대전 등 대도시 공략에 본격 나선다. 이마트는 국내 최대인 서울 김포공항점을 오는 9월 개점하는 등 대도시 상권의 선두 굳히기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서울지역에선 강서·강동상권 공략에 무게를 실을 예정이다. 국제선이 인천공항으로 옮겨 여유공간이 생긴 김포공항에 7천평 규모로 들어서는 김포공항점은 국내 최대 규모인데다 경기 김포,서울 방화동 일대 아파트촌을 배후에 두고 있어 상권 요충지로 꼽힌다. 이마트 가양점과 함께 강서상권의 패권을 잡는 쌍두마차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10월에 문을 여는 강동구 명일점도 상권위치가 명당으로 불리는 곳. 옛 해태백화점을 인수,할인점으로 간판을 바꿔달게 된다. 별도의 주차장까지 딸려있어 개점 직후부터 안정적인 고객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이마트측은 예상하고 있다. 명일점은 고덕·명일동의 대단위 아파트단지를 끼고 있어 천호사거리에 있는 천호점과 함께 강동상권의 양대축 구실을 할 전망이다. 강북·도봉구 상권에도 오는 2003년에 월계점을 추가로 연다. 월계점은 비교적 규모가 작은 창동점을 뒷받침하는 전략점포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는 2003년께면 서울의 거의 모든 지역을 커버하는 점포망이 완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방 대도시에서도 시장지배력 키우기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부산에서는 최근 부산 연제점을 연데 이어 내년중 문현점과 금정점을 개점,서부산·해운대점을 합쳐 5개 점포로 시장점유율 40% 달성을 노릴 계획이다. 대구에선 4월에 도심 한가운데 칠성점을 개점,홈플러스 마그넷 등 경쟁업체에 포문을 연다는 전략. 기존의 성서·만촌·월배점을 포함,4개 점포의 통합 마케팅을 강화하는 등 시너지 효과를 높이기로 했다. 이밖에 대전 둔산점을 4월에,인천 연수점을 오는 11월에 오픈해 대도시 곳곳에 거점을 마련키로 했다. 광주에선 올해 신규 출점없이 현재 운영중인 2개 점포로 홈플러스 마그넷과 한판 승부를 벌인다는 계획이다. 이마트가 이처럼 대도시 상권장악을 가속화하는 것은 오는 2005년까지 국내 시장 선두자리를 굳히고 중국 유통시장 공략에 온 힘을 쏟기 위한 사전정지 작업으로 분석된다. 신세계 이마트부문 황경규 대표는 "현재 영업중인 43개 점포외에 25곳에 부지를 확보하고 있다"며 "이중 3분의2를 대도시로 잡아 시장점유율을 40%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창동 기자 cd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