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고령인구가 늘어나면서 중년 이상 연령층을 대상으로 하는 성인용 기저귀 시장을 둘러싼 업체 간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60세 이상 노인 비율이 지난 2000년 7%대에 진입하면서 우리나라는 UN이 정한 `고령화 사회' 대열에 들어섰다. 이에 따라 업계는 앞으로 중년층과 노인층을 위한 성인용 기저귀 시장이 급속히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300억원대 규모인 성인용 기저귀 시장에서는 LG생활건강의 `세이퍼'와 유한킴벌리의 `디펜드', 대한펄프의 `테나'가 각축을 벌이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최근 주력제품인 `세이퍼'에 각종 신기술을 적용해 이 제품이 `기능성 기저귀'라는 점을 강조하고 나섰다. 회사측은 기저귀 흡수층에 항균.소취 효과가 뛰어난 은이온을 함유해 거동이 불편한 성인 환자에게 발생하기 쉬운 짓무름(욕창) 예방 효과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또 기저귀에 많은 양의 소변을 보면 기저귀 겉면의 무늬가 사라지는 `소변 표시무늬'를 넣어 교체시기를 쉽게 알 수 있도록 했다. 유한킴벌리는 최근 자사 `디펜드'가 상품 구입시 부가세가 면제되는 부가가치세영세율(零稅率)을 적용받게 됨에 따라 부가세 감면에 따른 가격인하 효과를 활용해용도, 가격대별로 종류를 다양화한 새 제품군을 출시했다. 대한펄프도 제품 구입시 견본 제공 등을 통해 판촉을 강화하고 있다. 오강국 LG생활건강 과장은 "성인용기저귀 시장은 최근 2∼3년간 연평균 20%대의 높은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어 업체간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임주영 기자 z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