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의 '고객지향 마케팅'이 기업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수은은 최근 무역금융본부 주관으로 플랜트 및 기계업종 거래기업 21개사를 초청,63빌딩에서 고객 간담회를 열었다. 기업 실무자들과 오찬을 함께 하며 은행 거래에서 느끼는 불편함이나 건의사항 등을 듣기 위해 마련한 자리였다. 은행측은 외환리스크 전문가를 초빙해 기업의 외환리스크 관리 사례를 설명하고 환율과 수출환경 등을 전망하는 강연을 마련했다. 참석자들은 대출금리를 좀 더 낮춰줄 것과 수입자금 지원 대상품목을 확대해 달라는 등의 건의를 했고 은행측은 긍정적으로 검토키로 했다. 외화가득률(수출대금중 국내로 의무적으로 들여와야 하는 외화비율)을 낮춰달라는 참석자들의 의견에도 인하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화답했다. 이 은행 신중억 무역금융본부장은 "국책은행이라는 '권위 의식'을 벗어던지고 기업고객에 가깝게 다가가기 위해 간담회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