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사의 신용대출 위험을 보장하는 신용보험(Credit Insurance) 시장이 급팽창하고 있다. 4일 서울보증보험은 은행 보험사 등과 제휴를 통해 지난 회계연도(2001년 4월~2002년3월)에 총 25만9천8백여건의 신용보험을 판매했다고 밝혔다. 보험가입액은 총 1조3천2백13억원으로 건수와 보험가입액 면에서 전년에 비해 5배 이상 증가한 것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신용보험 판매에 따른 보험료 수입은 3백여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신용보험 판매가 급격히 증가한 것은 서울보증보험이 정부 지원 대학생 학자금 대출 등 관련 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한 결과로 풀이된다. 서울보증은 지난 1년동안 직장인대출 인터넷대출 보증인 손해보장 등 9개상품에 대한 신용보험 제공 계약을 은행및 보험사와 맺었다. 지난 한햇동안 맺은 제휴 건수는 전년 보다 4배 가량 많은 40여건이다. 이 기간중 대학생 학자금 대출 신용보험을 이용한 대학생은 전년보다 2배가량 많은 총 6만1천9백여명에 달했다. 휴대폰 인구가 급속도로 증가함에 따라 스피드 011론과 파워 017론 상품(국민·서울은행 취급)도 전년에 비해 실적이 2배 이상 대폭 증가했다. 작년중 가입건수는 4만7천2백여건으로 보험가입금액이 2천4백억원을 기록했다. 서울보증 관계자는 "계약에 따라 미회수 채권으로 인한 총 손해액의 50~90%를 제휴 금융사에 보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측은 개인 소액대출보증보험시장의 성장은 둔화되는 반면 신용보험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출을 하는 금융사가 신용보험 계약을 맺으면 고객은 보증서를 떼지 않고도 신용으로 돈을 빌릴 수 있는 이점이 있다. 금융사는 신용대출에 따른 위험을 보증보험에 넘길 수 있어 그만큼 대출 여력이 커진다. 이익원 기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