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현대 신세계 등 주요 백화점의 봄 정기바겐세일이 4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돼 14일까지 계속된다. 백화점별로 세일 시작과 종료 시점이 조금씩 차이 나지만 수도권 대형 백화점들은 대부분 일정이 비슷하다. 이번 세일은 "본격적인 경기회복에 따른 주가상승,월드컵 분위기 고조,혼수 수요 등이 겹치면서 지난해보다 매출이 30% 이상 크게 늘어날 것"(뉴코아 박을규 상무)이란 게 업계의 공통적인 관측이다. 정기세일은 브랜드세일과 달리 백화점에서 준비한 푸짐한 사은품이 제공되는 등 다양한 판촉행사도 열린다. ◇세일 현황과 특징=봄상품 간절기상품 여름신상품 등이 다양하게 판매된다. 하지만 매출 기여도가 가장 높은 여성의류 브랜드의 세일 참여도가 다소 부진한 게 특징이다. 대부분의 백화점에서 입점업체의 80% 이상이 봄 정기세일에 참여하고 있지만 여성복 브랜드의 경우 참여율이 50∼70%로 낮다. 소비심리 회복으로 지난 2월부터 봄상품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어나면서 제품이 많이 소진돼 물량이 달리기 때문이다. 가격 할인율은 정상제품의 경우 10∼50%이며 평균적으로는 20∼30%선이다. 하지만 기획상품이나 재고·이월상품은 할인폭이 70∼80%로 크게 높아진다. ◇매장별 추천행사=롯데백화점은 '골드라벨 기획전'을 준비했다. 정상품보다 질이 떨어지는 일반기획상품과 달리 품질과 디자인이 뛰어난 기획상품을 한정 수량으로 선보인 이색행사다. 현대백화점은 무역·천호·미아점에서 4∼9일 여성캐주얼 특집전을 연다. 30여개 브랜드가 참여해 봄 기획상품과 초여름 상품을 정상가보다 40∼50% 싸게 판다. 또 신세계는 전매장에서 디지털TV를 공장도가의 95%에 판매하는 특가전을 4일부터 연다. 소니 34인치 HDTV가 3백29만원,아남 42인치 PDP는 8백98만원이다. 갤러리아는 압구정동 패션관 1층에서 '패션 선글라스 행사전'을 연다. 조르지오 아르마니,에트로,에스까다 등 유명브랜드 선글라스가 20만원대에 판매된다. 미도파는 '알뜰 혼수장만 특집전'을 준비했다. 스톤아트 에이스 시몬스 등 10여개 업체가 혼수용품을 초특가로 한정 판매한다. 삼성플라자 분당점은 5∼7일 '독일 3대명품 초대전'을 실시한다. 또 그랜드백화점은 9층 특설매장에서 'Lee단독기획전'을,8층 가전매장에서는 '디지털 혼수가전 초대전'을 열고 상품권 경품도 제공한다. 뉴코아는 신사정장을 저렴하게 내놓았다. 마에스트로 18만원,캠브리지 23만원 등이다. 이밖에 행복한세상은 비쥬 크리비아(여성정장) 칸스로드(남성정장) 주노디자인(가구) 등을 50% 할인 판매한다. 경방필백화점은 층별로 1백개 품목을 선정해 하루에 두 번 최저가로 판매한다. 애경백화점은 유모차 캐리어 카시트 등을 50% 할인 판매한다. ◇세일 1백% 활용법=고객유치 차원에서 반짝특가세일을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신문이나 전단지 광고를 꼼꼼히 살펴보는 게 중요하다. 마찬가지 이유로 쇼핑시간은 평일 오전이 좋다. 오후에 고객이 집중되는 것을 막기 위해 오전시간에 파격적인 할인율로 한정 판매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결혼시기와 세일기간이 한 두 달 차이가 있더라도 혼수품은 세일 때 할인가격으로 미리 예약하고 원하는 날짜를 지정해 배달받으면 된다. 또 백화점카드를 적극 활용하는 것도 쇼핑 요령이다. 상품이 풍성해 선택의 폭이 넓은 시기는 세일 첫 날과 마지막 3일이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