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지난달 각각 미국시장에서 사상최고의 판매대수를 기록하며 최근의 호조를 이어갔으나 대우자동차는 실적이 다소 부진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3일 현대자동차 미국법인에 따르면 지난달 판매대수는 모두 3만1천805대로 지난해 같은달의 2만7천715대에 비해 15%나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14개월째 증가세가 이어진 것으로 월별 판매대수로는 사상최고치다. 현대차 미국법인의 로버트 코스마이 부사장은 "산타페의 판매가 출시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신형 티뷰론이 최근 출시됨에 따라 전체 판매실적은 앞으로도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차종별로는 엘란트라(이하 미국 현지명)가 9천870대로 가장 인기가 좋았으며 엑센트와 산타페도 각각 6천770대와 6천733대가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소나타가 5천725대 팔렸으며 티뷰론과 XG 350도 각각 1천488대와 1천219대의 판매대수를 기록했다. 기아자동차 현지법인도 이날 실적발표를 통해 지난달 판매대수가 2만1천478대로집계돼 지난해 같은달(1만9천159대)에 비해 무려 25%나 증가했으며 역시 사상최고 성적을 거뒀다고 밝혔다. 차종별로는 스펙트라가 전달에 비해 2배 가까이 증가한 8천531대로 가장 많이 팔렸으며 스포티지와 세도나도 각각 3천673대와 3천503대 팔린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리오와 옵티마는 각각 3천104대와 2천667대를 기록했다. 그러나 대우자동차 아메리카는 지난달 판매대수가 4천788대로 지난해 같은달(5천413대)에 비해 다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차종별로는 누비라가 2천140대였으며 라노스와 레간자가 각각 1천734대와 914대를 기록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