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부터 소화제 제산제 등의 복합제 일반의약품 9백79종이 보험 급여대상에서 빠지자 국내 제약사들이 기존의 복합제를 단일제로 성분 변경하는 등 편법을 쓰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은 알루미늄 마그네슘 등의 제산제에 가스제거제인 시메치콘 등 3가지 성분이 함유된 "미란타"를 알루미늄 마그네슘 2가지 성분만으로 된 "뉴란타"로 바꿔 보험급여 의약품으로 등록했다. 복합제에서 시메치콘을 빼고 제산제만 들어있는 의약품은 계속해서 보험을 적용받을수 있는 규정을 교묘하게 활용한 것이다. 일부에서는 매출이 줄어드는 것을 막기 위해 복합소화제 대신 단일성분의 소화성궤양 치료제나 위장관운동 촉진제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동광제약은 복합소화제 "리보타제"대신 소화성궤양치료제 "아루겔현탁액"을 새로 선보였다. 또 위장관운동 촉진제인 레보설피라이드 제제로는 동화약품 "레보프릴",대우약품 "도마틸",태림제약 "레썰피"등 3품목이 시판에 들어갔다. 업계에서는 이같이 제산제 소화제 계통의 단일제로 보험혜택을 새롭게 받을 수 있는 의약품이 20여가지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제약업체 관계자는 "정부가 매출을 감소시키는 정책을 실시함에 따라 결국 편법을 쓰게됐다"고 주장했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