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는 2일 오전 이사회를 열어 미국 현지공장의 부지를 최종 확정하고 오전 11시 김동진(金東晉) 사장을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미국 현지공장 부지로 앨라배마주 몽고메리시가 사실상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공장 후보지로 몽고메리시와 켄터키주 글렌데일시가 최종 경쟁하면서 켄터키주가 막판에 1억2천만달러 이상의 유인책을 제시했으나 현대차는 전략적 제휴를맺고 있는 다임러크라이슬러의 엔진공장이 앨라배마시에 있어 시너지 효과를 고려했다는 후문이다. 현대차는 이달 중순 착공, 총 10억달러(1조여원)를 투입해 연간 30만대 생산 규모의 공장을 세워 오는 2005년부터 EF쏘나타 후속모델인 NF(프로젝트명) 등을 생산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이번 미국 현지공장에 이어 올해 하반기에는 월드카 등을 생산할 유럽현지공장 설립 계획도 마무리지을 방침이다. 이와 함께 중국 베이징자동차(北京汽車工業控股有限責任公司)와 베이징-현대자동차(北京現代汽車有限公司)를 합자 설립, 2억5천만달러를 투자해 일단 10만대 생산규모의 공장을 베이징에 세운 뒤 2005년 20만대로 확대하기로 했다. 합자기업은 10월부터 EF쏘나타(택시 포함), 아반떼XD 등 승용 전차종에 걸쳐 중국 현지에 맞는 제품을 생산하게 되며 승용차도 자체 개발하게 된다. 한편 이들 해외 현지공장을 통해 현대.기아자동차는 국내에서 350만대, 해외에서 150만대를 생산함으로써 연산 규모 500만대를 갖춰 2010년 세계 5대 자동차 메이커로 진입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서울=연합뉴스)강의영기자 keykey@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