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경기가 '과열'이라고 단정하기는 이르며 적절한 시점에서 금리인상도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정한영(鄭漢永)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1일 `주간금융동향'에 게재한 `경기과열여부 및 향후 금리정책' 논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정 연구위원은 "우리 경기는 지난해 3.4분기를 저점으로 회복국면에 진입해 추가테러, 유가급등 등 급격한 대외충격이 없는 한 당분간 성장추세가 꺾이지는 않을것"이라며 "하지만 3월 현재 경기가 과열이라고 단정하기에는 다소 이른 감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1.4분기 평균 산업생산 증가율이 5%대로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서비업활동 증가율이 높다해도 이에 비례한 GDP(국내총생산) 증가율이 높아지지 않는다는 점과 ▲수출감소폭이 외환위기 이후 경기침체기 보다 더 크다는 점 등을 근거로들었다. 그는 또 "올해는 비용상승요인이 크지 않고 수입물가 하락 등으로 물가가 2% 후반대에서 안정될 전망이지만 내년에는 내수확대 정책의 부작용으로 물가와 시장금리가 불안해질 수 있다"며 "이를 불식시키기 위해서는 경제정책기조를 경기중립으로전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 연구위원은 "일각에서 금리인상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으나 우리 경제는지난 4년간 구조조정 성과를 통해 안정적 성장을 달성할 수 있는 초석을 구축했다"며 "이제는 위기극복이 아니라 그동안 저금리정책으로 인해 발생한 문제점들을 과감히 풀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아울러 "우리의 기초 경제여건을 고려할 때 금리인상으로 인한 영향을 충분히 감내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급격히 늘고 있는 가계대출 규모를 둔화시키고 적절한 시점에서 금리인상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한승호기자 h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