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에 대한 지분율을 4%에서 9.9%로 높이려던 네덜란드 ING사의 계획은 상당기간 지연이 불가피해졌다. 국민은행과 ING는 한국에서 방카슈랑스의 규제완화에 대한 세부방안이 구체화되면 ING의 국민은행에 대한 추가 투자를 결정하기로 합의했다고 지난달 31일 발표했다. 국민은행과 ING는 지난 3월말로 투자약정서 효력기간이 지났으나 상호 전략적 제휴관계는 지속키로 했다. 아울러 호혜적인 전략적 제휴 구조를 도출하기 위한 논의를 오는 5월말까지 계속하기로 했다. 정부는 올해말이나 내년초부터 방카슈랑스를 단계적으로 허용할 방침이어서 ING의 국민은행에 대한 추가 출자는 내년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국민은행과 ING는 당초 지난 3월말까지 ING의 국민은행에 대한 지분율을 현재 4%에서 9.99%로 끌어올린다는 내용을 골자로 투자약정서를 맺었다. 그러나 추가 출자 규모와 출자방법에 대한 이견으로 투자약정서를 제때 이행하지 못하게 됐다. ING는 투자약정서를 지키지 못할 경우 국민은행의 배당정책에 관여할 수 있는 권리 등기이사(현재 2명) 파견 권리 방카슈랑스를 실시할 경우 갖기로 한 우선적 권리를 상실하게 돼 있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