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림 외환은행장이 "노병은 죽지 않고 사라질 뿐"이라는 맥아더 장군의 말을 인용하며 1년10개월간의 은행장직에서 물러났다. 김 행장은 지난달 30일 가진 이임식에서 "너무도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맡아 은행의 경영정상화 기반마련이라는 임무를 마치고 떠난다"며 "각고의 노력으로 이룬 5년만의 흑자전환을 바탕으로 올 한해만 더 내실위주의 성장전략을 지속하면 시장에서 인정받는 'Sound & Strong Bank(우량은행)'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행장은 자신을 '구급 소방대장'에 비유한 후 '노병은 죽지 않고 사라질 뿐'이라는 맥아더 장군의 말을 인용하는 것으로 이임사를 마쳤다. 김 행장은 1일 오전 8시에 열리는 이사회에서 이사회의장(상임)으로 선임될 것이 확실시된다. 외환은행은 오는 11일까지 행장후보를 확정한뒤 4월30일 열리는 임시 주주총회에서 행장을 선출할 계획이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