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의 국가 신용등급 상향조정을 계기로 국내대기업들이 4월부터 잇따라 열릴 예정인 무디스, 스탠더드앤푸어스(S&P) 등과의 연례미팅을 통해 기업 신용등급을 올리기 위한 평가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05930], 포스코[05490] 등 주요 대기업들은 무디스의 국가신용등급 상향조정에 따라 기업의 신용등급 상향조정 가능성도 높아졌다고보고 오는 4-6월 열릴 무디스 등과의 연례미팅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데 주력키로 했다. 특히 무디스의 상향조정 이전에 국가 신용등급(장기외화채권 기준)과 같은 `Baa2'를 유지해온 이들 우량 대기업들은 기업이 국가의 신용등급을 넘기 어려운 관례에따라 그동안 `Baa2'가 한계였던 만큼 이번 평가를 통해 국가와 마찬가지로 두단계뛰어 `A'등급에 들거나 적어도 한단계는 상향조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4월 중순에 열릴 예정인 무디스 및 S&P와의 연례미팅을 통해부채비율(작년말 현재 43%) 축소 등 획기적인 재무구조 개선실적 및 사업 포트폴리오, 향후 경영전략을 집중적으로 부각시킨다는 방침 아래 관련 서류작성 등 평가준비에 중점을 두고 있다. 포스코도 오는 5월 예정인 무디스 등과의 연례미팅에서 철강산업의 현황과 전망,회사의 경쟁력, 향후 경영전략 등에 관한 철저한 준비를 통해 회사의 우수성과 안정성, 비전 등을 중점적으로 알릴 방침이다. LG칼텍스정유도 4월말에서 5월로 예정된 무디스 등과의 연례미팅을 통해 외국동종업체들과 비교해도 우수한 재무구조의 안정성과 회사의 성장전략, 신사업, 경영혁신활동 등을 강조할 예정이다. 대기업 관계자는 "그동안 국가 신용등급과 같은 `Baa2'를 유지해온 우량 기업들은 이번 평가를 통한 기업 신용등급 상향조정에 기대가 크다"며 "평가가 끝난뒤 2-3개월 뒤에 결과가 나오기 때문에 하반기에 기업들의 신용등급 상향조정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김현준기자 ju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