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기수'로 관심을 모은 홍석주 조흥은행장이 취임 일성으로 '젊고 역동적인 문화'를 강조하고 나섰다. 홍 행장은 29일 오후 조흥은행 본점에서 열린 취임식을 통해 "조흥은행이 다시금 미래를 향한 힘찬 도전을 해나가야한다"면서 "조직의 생존기반을 안정적으로 다지고 역동적으로 나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홍 행장은 "나이 스물에도 팔십 노인이 있을 수 있고 나이 팔십에도 스물이 있을 수 있다"면서 자신이 말하는 새로운 문화의 기준이 단순한 생물학적인 나이가 아님을 거듭 설명했다. 자신을 '움직이는 CEO(최고경영자)'로 규정한 홍 행장은 "변화를 수용할만한 능력을 전제로 일에 대한 열정을 향후 인사정책의 기준으로 삼겠다"면서 "부서장 등 다양한 직책에 공모제를 도입할 것이며, 인사평가 시스템도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홍 행장은 "우리의 행동기준이 변하면 저평가된 주가도 1만원 돌파에 이어 프리미엄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하고 "경쟁력의 핵심은 사람이라는 생각으로 연수원을 은행장 직할 조직으로 하고 명칭도 인재원으로 바꾸기로 했다"고 말했다. 홍 행장은 최근 잇따른 금융사고로 도덕적 해이(모럴해저드) 문제가 자주 대두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고객신뢰확보를 위해 윤리경영 실천에 힘쓸 것을 강조하기도 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우탁기자 lw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