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투자가로서의 벤처캐피털 회사의 신뢰를 높이고 위상을 정립하는데 앞장서겠다" 29일 신임 벤처캐피탈협회장으로 선임된 곽성신 우리기술투자 사장의 협회장 취임 일성이다. 곽 회장은 "벤처캐피털 회사수가 1백40개를 넘고 운용자금도 7조원을 웃도는만큼 벤처캐피털 회사가 자본시장의 중요한 축으로 부상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벤처캐피털 회사가 단순히 자본이득을 추구하는 금융회사가 아니라 벤처기업을 육성하고 국민경제 성장에 보탬을 주는 역할을 하도록 협회가 기반을 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곽 회장은 벤처캐피털 회사의 신뢰도 제고방안의 하나로 협회의 윤리위원회를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곽 회장은 벤처투자자금 조달시장의 확대에도 애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벤처투자재원의 대부분이 벤처캐피털 회사의 대주주인 금융회사와 대기업 정부 등으로부터 나오지만 연기금 보험사 등 장기투자기관으로 저변을 넓혀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곽 회장은 이와 더불어 △벤처펀드 운용에 있어서 글로벌 스탠더드 정착 △투자기업의 가치증대를 위한 벤처캐피털 회사의 활동 지원 △투자자금의 원활한 회수를 위한 각종 제도 개선 △외국 벤처캐피털협회와 제휴를 통한 국제화 등을 중점사업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곽 회장은 서울대 경영학과와 미국 하버드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했으며 지난 1980년대초 벤처캐피털업계에 입문,1997년부터 우리기술투자 대표이사를 지내고 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