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는 고객만족의 시대다. 고객이 사주고,이용해 주지 않으면 생존이 불가하다. 특히 우리 나라는 국민 총생산액의 70% 정도를 해외 시장에 의존하고 있으니,해외시장 관리는 국가 생존에 관한 일이다. 이점에서 관광산업도 마찬가지다. 한국을 찾는 연간 5백45만명의 손님에게 한국의 좋은 인상을 심어줌으로써 이들이 다시 찾아오고 싶은 코리아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최근 한국의 변화는 세계적으로 놀라운 것이 한 둘이 아니다. 새 인천공항의 개항을 들 수 있다. 인천공항은 가까운 장래에 세계 최대의 경제권이 될 중국을 포함한 동아시아의 허브 공항이 될 우람한 규모와 아름다운 면모를 갖춘 자랑스런 명물로 자리를 굳힌 것이다. 한국이 정보통신 분야의 선진국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점도 최근의 놀라운 변화다. 우리 나라 인터넷 이용자 수는 중국 2천2백50만명,일본 2천2백만명보다 많은 2천4백만명으로 7세 이상 인구의 56%에 해당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한국을 인터넷 분야의 세계 1위로 발표한 바 있다. 무엇보다도 놀라운 일은 한국에서의 월드컵 개최일 것이다. 서울시의 예산에 버금가는 약11조5천억원이라는 생산유발 효과 등 경제적 이익도 중요하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한국의 이미지를 선진국으로 바꿔놓는데 월드컵이 결정적으로 기여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마르코 폴로는 베네치아를 떠나 무려 3년반동안 1만2천㎞를 여행해 중국에 도착했다. 지금은 이동이 빨라졌고,편리해져 많이 달라졌다. 그러나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 호기심을 주는 좋은 이미지가 사람을 움직인다는 점이다. 마르코 폴로를 움직인 것은 아시아에 대한 좋은 이미지 없이는 불가능했을 것이다. 그가 쓴 동방견문록은 신대륙 발견의 새 장을 열어간다. 이미지 때문이다. 월드컵 한국 개최 의미가 바로 여기에 있다. 실크로드가 수천년 세월을 통해서도 못다 전해준 한국의 좋은 이미지와 최근의 향토 브랜드(광주의 경우 '한국 최고의 맛'의 도시,대구의 경우 이탈리아 밀라노보다 앞서가는 '패션 도시',울산의 경우 '자동차 도시',대전의 경우 '첨단 과학의 도시'등)를 일시에 전하게 될 것이다. 돈으로는 따질 수 없는 엄청난 가치다. 이제 월드컵 개최가 70여일 앞으로 다가오고 있다. 정부와 민간기업 모두가 손님맞이 준비에 마지막 점검중이다. 이런 측면에서 이번에 관광공사가 개발한 무인 관광안내 도우미는 큰 의미가 있다고 본다. 앞으로 공항,관광안내소,호텔,월드컵 개최 도시 요소에 배치돼 영어 일어 중국어로 관광안내를 척척 수행할 예정이다. 특히 1330 화상전화 관광안내 기능이 돋보인다. 이 '관광안내 척척박사'를 공공장소에 배치함으로써 한국을 찾는 귀한 손님들에 대한 고객만족도를 높이는데 지방자치단체장,호텔 등 여행업계,쇼핑업계의 관계자 여러분의 많은 지원과 협조가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