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념 부총리는 28일 오후 기자실에 들러 "국가신용 'A등급' 회복은 외환위기로 추락한 국민의 사기를 되살리고 우리 국민의 역동성을 보여준 경사"라고 말했다. -무디스가 두 단계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한다는 사실을 언제 알았나. "28일 오전 10시45분에 메모를 받았다. 보수적인 무디스가 신용등급을 두 단계나 올릴 줄은 몰랐다" -신용등급이 두 단계 올라간 이유는. "국제금융시장에서 한국물은 이미 A등급 대우를 받고 있다. 지난번 뉴욕설명회에서 외국투자자들의 관심이 엄청나게 높았다. 미국 캘리포니아연금 등 일부 외국투자자들은 한국 기업의 지배구조와 투명도를 높이 평가했다. 무디스에 등급을 2∼3단계 올려야 한다고 여러차례 말해 왔다" -피치는 지난 27일 신용등급 재평가 작업을 마쳤는데. "어제(27일) 피치 관계자들을 만났는데 앞으로 6주 정도 지나면 신용등급을 재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무디스의 신용등급 상향 조정으로 물꼬를 텄기 때문에 앞으로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다" -앞으로 경제정책에 변화가 있나. "이럴 때일수록 정신을 더욱 바짝 차려야 한다. 조그만 진전이 있었다고 해서 느슨해지면 다시 위기가 올 수 있다. 기업구조조정도 계속 진행해야 한다" -경기 과열에 대한 우려가 있는데. "전체 모습은 결코 과열이 아니다. 물론 일부 부동산시장과 가계대출 등에서 과열 조짐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수출과 투자가 여전히 침체돼 있다" -앞으로의 경기는 어떻게 보나. "4월부터 수출이 플러스로 돌아설 것이다. 그러나 지난해 4월 수출이 워낙 나빴기 때문에 지표상으로만 반전하는 것이다. 본격 회복으로 보기에는 어렵다. 최근에는 EU(유럽연합)가 미국의 철강수입제한 조치에 보복하는 조치를 내놓았다. 성장률이 4∼5% 정도 되면 성장률 끌어올리기에 집착할 필요가 없다" 현승윤 기자 hyuns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