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 주요 채권은행들은 조만간 운영위원회를 열어 마이크론테크놀로지와의 협상방향을 논의하기로 했다. 채권단 관계자는 26일 "마이크론과의 협상내용을 자문변호사들이 문서로 정리한상태이며, 이를 토대로 지난 25일 외환은행(주채권은행)과 한빛은행(최대채권은행)간 실무협의를 가졌다"면서 "조만간 주요 채권은행들이 참여하는 운영위원회를 열어향후 협상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오는 28일 하이닉스 주총에서 소액주주들의 매각반대 목소리가 터져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채권은행들은 일단 예정된 절차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소액주주들의 움직임을 감안해 이른바 잔존법인(비메모리 분야중심)의 경쟁력 강화를 향후 협상에서 우선적으로 고려한다는 입장을 재정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채권단 일각에서는 향후 소액주주들의 매수청구권 행사 등을 감안해 하이닉스 법인분리 등을 추진할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채권은행들은 현재 마이크론측과의 추가 협상을 통해 우리측의 입장을 최대한 반영시킨 최종 절충안을 마련한다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주요 채권은행의 한 관계자는 "마이크론과의 합의내용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이 상존하고 있어 당장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면서 "채권은행들의 의견을 정리한 뒤 마이크론과 후속협의를 진행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외환은행과 한빛은행간 역할분담에 대해 이 관계자는 "이덕훈 한빛은행장이 향후 협상에서 `주요협상자'로 나서는 만큼 한빛은행 실무진이 향후 협상에 참여할 것이지만 주요 협상실무는 여전히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이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우탁기자 lwt@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