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은 미국 OSG사로부터 수주한 11만3천t급 원유운반선을 26일 선주측에 인도함으로써 선박건조 '1천척(총 7천7백54만DWT)' 달성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1천척은 일본 유럽 등 조선소 역사가 1백여년이 넘는 나라들의 업체와 비교하면 대단한 것은 아니지만 현대중공업이 1972년 조선소를 기공한 지 불과 30년 만에 달성했다는 점에서 세계 최단기간 최다건조 기록"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실적은 세계적으로 경쟁관계에 있는 대우조선(82년부터 지금까지 4백83척 건조)과 삼성중공업(79년부터 지난해 11월말까지 3백척 건조)을 크게 앞지른 것이다. 특히 현대중공업은 이미 지난 83년 선박수주와 건조량 부문에서 일본의 미쓰비시중공업을 제치고 세계 1위 자리에 올랐다. 현재는 전세계 선박건조량의 15%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연간 물량으로 사상 최대인 총 56척을 건조했으며 올해에는 약 60척(31억달러) 정도의 선박을 건조할 계획이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