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들어 환율이 강보합권에서 최근의 상승 추세를 잇는 분위기다. 달러/엔 환율이 오전장 후반보다 소폭 반등하고 외국인 주식순매도가 조금씩 커지는 등 달러매수를 조금씩 자극하고 있다. 오전중 저점을 봤다는 인식이 조금씩 강해지고 있으며 오전중 고점을 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저점 매수 심리는 여전히 살아 있다.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1시 54분 현재 전날보다 0.80원 오른 1,332.30원을 기록중이다. 오전 마감가보다 0.10원 높은 1,331.50원에 거래를 재개한 환율은 서서히 저점매수가 힘을 발휘하며 전단위로 올라 1시 51분경 1,332.30원으로 올라섰다.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133.12엔으로 133엔 하향 돌파시도는 여의치 않자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같은 시각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592억원, 225억원의 매도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오전중 네고와 보유물량 처분이 다소 있었으나 외국인 주식순매도가 지속되는 부담감 등으로 상승 추세는 살아있는 것 같다"며 "오전중 어제 종가까지 갭을 메운 뒤 점진적인 상승세를 타면서 장중 고점 돌파는 다소 어렵겠지만 1,333원선으로 회귀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달러/엔도 닛케이지수가 반락하면서 반등을 꾀하고 있으며 약간의 달러매수초과(롱)상태로 이월하려는 움직임도 이어질 것"이라며 "월말 부담이 가중되긴 하겠지만 달러/엔이 반락되거나 외국인의 순매수 전환이 이뤄지지 않는 한 추세 자체가 언제 꺾일 지는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