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홍근 사장은 자신에게 매우 인색한 사람이란 평가를 듣는다. 반면 남에게는 후하다. 사원 3백50여명의 경조사를 일일이 챙기는 것도 남에게 베푸는 성향이 어려서부터 몸에 배어 있기 때문이다. 파평 윤씨 10대 종손인 그는 일년에 제사를 13번이나 모셔야 했다. 제사가 끝난 뒤 그의 집에는 동네 사람들이 모여 음식을 나눠먹곤 했다. 그의 리더십 제1조는 '믿음'이다. 그는 어떤 경우에도 한번 한 약속은 지키고 마는 성격을 지녔다. 회사 설립 초기 그가 종업원지주회사를 만들겠다고 한 공언은 실천으로 옮겨졌다. 그는 지난 2000년과 2001년에 걸쳐 자신이 갖고 있던 회사주식중 20%를 사원들에게 무상으로 넘겨줬다. 매년 10%이상 월급을 올려주겠다는 약속도 이행했다. 2000년과 2001년에는 그 4배인 40%씩 올려줘 사원들을 놀라게 했다. 믿음을 바탕으로 한 그의 리더십은 인사정책에 그대로 반영된다. 현재 브랜드별로 둔 3명의 부사장중 2명이 직장(마니커)시절 상사들이다. 윤 사장이 삼고초려 끝에 부사장으로 영입한 사람들이다. 그들에게 모든 것을 맡기고 간섭하지 않는다. 상하관계가 바뀐 지금 사이가 서먹서먹할 수도 있지만 윤 사장의 '믿음' 경영철학은 경영진간 조화를 잘 이끌어내고 있다. 리더십 제2조는 '솔직함'이다. 솔직함은 회사경영의 투명성과 인간적 소박함에서 고스란히 드러난다. 지금도 한달에 열흘은 사원들과 어울린다. 그의 이같은 친화력은 직원뿐 아니라 외부 사람들에게 좋은 이미지를 심는 원동력으로 작용한다. 경영상태를 수시로 사원들에게 알리는 것은 물론이고 종업원들에게 주식을 무상 양도, 종업원이 회사의 주인임을 이미 몸으로 실천했다.